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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경치료 덜 겁내고 준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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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경치료 덜 겁내고 준비하는 방법

통증이 오래가면 신경치료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료실에서 오래 보다 보면 “신경치료 꼭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특히 찬물에 시린 정도가 아니라, 뜨거운 음식에도 욱신하고 밤에 가만히 있어도 아픈 분들이 많이 불안해합니다.

치과신경치료는 정확히 말하면 치아 안쪽의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된 치수, 즉 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는 조직을 제거하고 그 공간을 깨끗하게 소독한 뒤 밀봉하는 치료입니다. 미국근관치료학회 자료에서도 깊은 충치, 반복된 치과 치료, 금이 간 치아, 외상 등이 치수 염증이나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신경치료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치아 사진, 잇몸 상태, 씹을 때 통증, 찬물·뜨거운 물 반응, 두드렸을 때 느낌을 같이 봅니다. 그래서 같은 충치처럼 보여도 어떤 치아는 레진이나 인레이로 끝나고, 어떤 치아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고 안내받게 됩니다.

치과신경치료가 필요한 신호를 구분하는 방법

환자분들이 헷갈려하는 지점은 ‘시림’과 ‘염증성 통증’입니다. 찬물을 마실 때 잠깐 시리고 금방 사라지는 경우는 치경부 마모, 잇몸 퇴축, 초기 충치 등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극이 사라졌는데도 통증이 10초, 30초 이상 남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면 치수 쪽 문제를 의심하게 됩니다.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경우

  • 씹을 때 특정 치아가 깊게 욱신거린다
  • 찬물보다 뜨거운 음식에 통증이 심하다
  • 잇몸에 작은 고름 주머니처럼 볼록한 것이 생겼다
  • 얼굴이나 잇몸이 붓고 눌렀을 때 아프다
  • 치아 색이 회색이나 어두운 색으로 변했다
  •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 진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며칠씩 미루다 보면 염증이 뿌리 끝 주변 뼈까지 번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치아를 살리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신경이 괴사되면 오히려 통증이 줄었다가 나중에 붓기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과정은 보통 이렇게 진행됩니다

치과신경치료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 번에 ‘신경만 빼고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보통 국소마취를 하고 치아 안쪽으로 접근해 염증이 있는 치수를 제거합니다. 이후 가느다란 기구로 뿌리관을 다듬고 세척액으로 소독한 뒤, 상태가 안정되면 고무 같은 충전 재료로 내부를 채워 밀봉합니다.

앞니처럼 뿌리관이 단순한 치아는 비교적 짧게 끝날 수 있지만, 어금니는 뿌리관이 3개 이상이거나 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1~2회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염증이 심하거나 고름이 계속 나오면 3회 이상 방문하기도 합니다. 미국근관치료학회는 많은 근관치료가 치아 상태와 개인 상황에 따라 1~2회 방문으로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치료 중 통증을 걱정하는 분도 많습니다. 실제로는 마취를 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 자체보다 치료 전 염증 통증이 더 힘들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마취가 풀린 뒤 며칠간 씹을 때 뻐근하거나 턱이 피곤한 느낌은 생길 수 있습니다. 입을 오래 벌리고 있었던 영향도 있습니다.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자주 권하는 이유

신경치료가 끝났는데 크라운 이야기가 나오면 “또 치료해야 하나요?” 하고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이미 큰 충치가 있었거나 내부를 많이 삭제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씹는 힘을 계속 받기 때문에 남은 치아 벽이 약하면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커집니다.

앞니나 작은 충치에서 시작한 경우에는 레진이나 일반 보철로 마무리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금니는 크라운으로 감싸 보호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국치과협회 환자 자료에서도 신경치료 뒤 임시 충전재를 제거하고 영구 충전이나 크라운으로 치아를 보호하는 후속 방문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솔직히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됩니다. 그래도 신경치료만 하고 오래 방치하면 임시 재료가 닳거나 틈이 생겨 세균이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신경치료나 발치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치료가 끝났다는 말은 뿌리관 치료가 끝났다는 뜻이지, 치아 보호까지 모두 끝났다는 뜻은 아닐 때가 많습니다.

치료 후 며칠은 이런 점을 조심합니다

마취가 풀리기 전에는 볼이나 혀를 씹을 수 있어 식사를 천천히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치료 부위로 딱딱한 견과류, 질긴 고기, 얼음 같은 음식을 씹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임시 충전재가 들어간 상태라면 더 그렇습니다.

  • 며칠간 약한 통증이나 씹을 때 불편감은 생길 수 있다
  • 통증이 점점 줄지 않고 심해지면 치과에 연락한다
  • 입 안이나 얼굴이 붓는 경우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다
  • 임시 충전재가 빠졌거나 교합이 높게 느껴지면 확인이 필요하다
  • 처방받은 약은 안내받은 방식대로 복용한다

미국근관치료학회는 치료 후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며칠 이상 지속될 때, 눈에 보이는 붓기가 있을 때, 교합이 맞지 않는 느낌이 있을 때, 임시 충전재나 크라운이 빠졌을 때 치과에 바로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이런 상황은 참고 버티는 쪽보다 확인받는 쪽이 낫습니다.

치과신경치료는 무서운 치료라기보다, 이미 안쪽까지 진행된 문제를 더 커지기 전에 잡는 치료에 가깝습니다. 환자분들을 보면 통증을 오래 참은 경우일수록 치료 횟수도 늘고 마음도 더 지칩니다. “괜찮아지겠지” 하고 버티기보다, 통증의 양상이 달라졌다면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결국 치아를 오래 쓰는 길에 더 가깝다고 느낍니다.

참고자료: American Association of Endodontists root canal patient information, American Dental Association MouthHealthy root canals.

치과신경치료 덜 겁내고 준비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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